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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매일의 이야기/2020. September.

9월 28일, 드디어 검사를 받다.

 

 금요일부터 약 3일간 불안에 떨며, 집안 마스크 생활화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.

 

 드디어 월요일!

 예약 시간은 10시 10분이었고, 혹시나 하는 마음에 5분 정도 일찍 출발하였다.

 집에서 검사 장소까지는 차로 약 8분정도 걸리는 아주 가까운 곳이나, 

 심장이 바운스바운스... 너무너무 긴장되었다. 

 

 도착 하자, 이미 내 앞에 기다리고 있는 차량이 약 8대 정도 있었고, 

 잠시 후 직원이 내 차로 와서 이름과 예약 시간을 확인하고 체크인해주었다. 

 

 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으나, 사진 찍는 이들이 많은 건지 사진 금지가 여기저기 쓰여있었다. -_-;;

 

 약 20분간 멍 때리며 검사를 기다렸고,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!

 악명 높은(?) 긴 면봉 코 삽입술에 조금 긴장하며.... 

 이름과 생년월일, 그리고 의료보험 번호 (BC주 헬스케어)를 확인한 후 약간의 주의사항과

 어느 콧구멍(?!)에 넣으면 될지도 물어보았다........ 상냥하다...... ㅋㅋㅋ

 

 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들으니, 한국은 쑥 넣고 쑥 빼고 끝이라 하던데..

 넣으면서 움찔 눈물이 나는데... 그럼에도 10초를 넣어 기다린다는 친절한 간호사 언니..

 카운팅을 시작하는데 10초가 10분 같이 느껴졌다. 

 

 넣을 때와 마찬가지로 뺄 때 약간의 통증과 함께 한쪽 눈만 눈물이 줄줄.. -_-;;

 

 참고로 얼마 전부터 아이들 검사는 면봉이 아닌 가글을 통한 검사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.

 (근데 가글로 진짜 알 수 있는 걸까 약간의 의심.......)

 

 기다림과 달리 순식간에 끝난 검사 후, 곧장 집으로 돌아와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 

 모든 방법을 알아보고 등록하기 시작하였다 -_-;;

 

 검사 결과 확인 방법 

Have your personal health number handy for any of these options:

  1. Adults (19+) can access lab results through MyHealth, 24-48 hours after testing. To set up an account, call 1-844-844-2219, Monday to Friday, 8:30 a.m. - 4:30 p.m. 
  2. Call our Lab Call Centre at 1-866-370-8355, Monday to Friday, 7 a.m. - 6 p.m., Saturdays and Statutory Holidays 8 a.m. - 4 p.m.
  3. Call BC’s COVID-19 Negative Results Line at 1-833-707-2792, 8:30 a.m. - 4:30 p.m., 7-days a week. 
  4. Sign up for results by text message(link is external).

 

 24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온다고는 하지만 그게 정말 만 하루가 걸리는지, 

 혹은 일찍 나오더라도 연락이 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기에

 2번과 3번의 전화를 걸어 직접 확인하는 것은 조금 번거로워 보였다.

 

 이미 주말에 My Health (Health Gateway)라고 하는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등록 신청을 해 둔 상태였고, (1번)

 혹시 문자메시지로는 더 빨리 결과를 알려주는건가 싶어 4번의 텍스트 메세지 신청도 하였다. 

 

 검사 결과가 나오자 이메일로 결과를 확인하라는 메일이 도착하였다.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행복한 마음으로 캡쳐한 검사결과!

 

 저녁 5시 반쯤, 열심히 새로고침을 하던 내 이메일에 검사 결과를 확인하라는 연락이 도착하였다!

 

 정말 손을 조금 떨며, 겨우겨우 사이트에 로그인하여 검사 결과를 읽기 시작하였다. 

 드디어 나왔다!!!!!!!!! Negative!!!!!!!!!!!

 이 8글자를 기다리며, 매일 밤 불안에 떨던 마음이 너무도 편안해졌다 ㅠㅠ

 

 나만큼 떨리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을 파트너에게 먼저 기쁜 소식을 알리고, 

 일하는 가게 매니저에게도 보고를 하고, 친한 코워커에게도 메시지를 보내고, 

 잠시 방문했었던 전 직장의 매니저에게도 소식을 전하고...... 바쁘게 음성 결과를 알렸다. 

 

 여전히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, 당장은 음성이지만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일이지만... 

 가장 큰 걱정 중 하나였던, 내가 검사 전 만났던 사람들이 나와 만났던 일을 걱정할 이유는 없어졌다는 것이다. 

 

 앞으로 일주일, 조금만 더 힘내자! ㅠ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