금요일부터 약 3일간 불안에 떨며, 집안 마스크 생활화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.
드디어 월요일!
예약 시간은 10시 10분이었고, 혹시나 하는 마음에 5분 정도 일찍 출발하였다.
집에서 검사 장소까지는 차로 약 8분정도 걸리는 아주 가까운 곳이나,
심장이 바운스바운스... 너무너무 긴장되었다.
도착 하자, 이미 내 앞에 기다리고 있는 차량이 약 8대 정도 있었고,
잠시 후 직원이 내 차로 와서 이름과 예약 시간을 확인하고 체크인해주었다.
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으나, 사진 찍는 이들이 많은 건지 사진 금지가 여기저기 쓰여있었다. -_-;;
약 20분간 멍 때리며 검사를 기다렸고,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!
악명 높은(?) 긴 면봉 코 삽입술에 조금 긴장하며....
이름과 생년월일, 그리고 의료보험 번호 (BC주 헬스케어)를 확인한 후 약간의 주의사항과
어느 콧구멍(?!)에 넣으면 될지도 물어보았다........ 상냥하다...... ㅋㅋㅋ
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들으니, 한국은 쑥 넣고 쑥 빼고 끝이라 하던데..
넣으면서 움찔 눈물이 나는데... 그럼에도 10초를 넣어 기다린다는 친절한 간호사 언니..
카운팅을 시작하는데 10초가 10분 같이 느껴졌다.
넣을 때와 마찬가지로 뺄 때 약간의 통증과 함께 한쪽 눈만 눈물이 줄줄.. -_-;;
참고로 얼마 전부터 아이들 검사는 면봉이 아닌 가글을 통한 검사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.
(근데 가글로 진짜 알 수 있는 걸까 약간의 의심.......)
기다림과 달리 순식간에 끝난 검사 후, 곧장 집으로 돌아와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
모든 방법을 알아보고 등록하기 시작하였다 -_-;;
검사 결과 확인 방법 Have your personal health number handy for any of these options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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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4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온다고는 하지만 그게 정말 만 하루가 걸리는지,
혹은 일찍 나오더라도 연락이 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기에
2번과 3번의 전화를 걸어 직접 확인하는 것은 조금 번거로워 보였다.
이미 주말에 My Health (Health Gateway)라고 하는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등록 신청을 해 둔 상태였고, (1번)
혹시 문자메시지로는 더 빨리 결과를 알려주는건가 싶어 4번의 텍스트 메세지 신청도 하였다.
저녁 5시 반쯤, 열심히 새로고침을 하던 내 이메일에 검사 결과를 확인하라는 연락이 도착하였다!
정말 손을 조금 떨며, 겨우겨우 사이트에 로그인하여 검사 결과를 읽기 시작하였다.
드디어 나왔다!!!!!!!!! Negative!!!!!!!!!!!
이 8글자를 기다리며, 매일 밤 불안에 떨던 마음이 너무도 편안해졌다 ㅠㅠ
나만큼 떨리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을 파트너에게 먼저 기쁜 소식을 알리고,
일하는 가게 매니저에게도 보고를 하고, 친한 코워커에게도 메시지를 보내고,
잠시 방문했었던 전 직장의 매니저에게도 소식을 전하고...... 바쁘게 음성 결과를 알렸다.
여전히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, 당장은 음성이지만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일이지만...
가장 큰 걱정 중 하나였던, 내가 검사 전 만났던 사람들이 나와 만났던 일을 걱정할 이유는 없어졌다는 것이다.
앞으로 일주일, 조금만 더 힘내자! 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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