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1월 13일, 인생 네번째 여권을 신청하다.
고등학교 3학년, 좋아하던 연예인이 일본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을 핑계로 생애 첫 해외여행을 위한 여권을 만들었다.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하고, 그 시절, 그 당시의 낭만이 있던 첫 여권이었다. (사담이지만 학생 때는 머리가 길었기에 나름의 흑역사 사진...) 일본 워킹 홀리데이를 준비하다. 고등학교 때부터, 일본 유학을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고, 그 실천 단계로 정말 해외에서 적응하여 살 수 있을지를 경험해보기 위해 20살 초반, 일본 워킹 홀리데이를 신청하였다. 고3 때 가지고 있던 여권을 잃어버렸는지, 뭐였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, 워홀을 준비하며 새로운 여권을 발급받았고, 무사히 일본 워홀에도 합격하였다. 정말 아무 생각 없었고, 젊은 패기 하나로 갈 수 있었던 워홀이었던 거 같다..
11월 12일, 생존 신고 합니다.
11월,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에 접속할 여유가 생겼다. 10월 5일, 자가격리가 끝난 그 다음 날 부터 바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열흘 간 거의 움직임 없이 집에만 있었던 탓에 몸이 다시 8시간의 노동에 적응하기까지 약 일주일, 그리고 계속 너무나 바빠 시간의 여유는 있지만, 마음의 여유가 없던 한 달이었다. 일하는 레스토랑에서도 2주간 문을 닫았던 사이에, 새로운 메뉴를 준비하고, 이벤트를 준비하고, 덕분에 열흘만에 돌아간 레스토랑에서는 정말 정신없는 매일을 보낼 수 있었다. 여름에서 가을로 들어서며,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새 메뉴를 시작하였다. 몸도 마음도 머리도, 너무 정신없던 10월이 순식간에 지나고, 벌써 11월이라는 달력을 보면서, 올 한 해 하려 했던 일들을 다시금 시작하고, 마무리할 시간이..